[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오는 21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법정에 나와 특허전 협상에 들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낸 소명서에서 “삼성전자가 훔친 특허로 시장 1위에 올라 애플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양사가 재판을 준비하고 있는 동안 삼성전자는 ‘카피캣(모방꾼)’ 제품을 팔아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 1위의 자리에 도약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애플은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특허침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오는 7월30일 재판을 개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역시 소명서를 통해 여기에 맞대응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을 상대로 한 소송에 준비해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 소송을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애플이 시장 경쟁에서 이길 수 없게 되자 대신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를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또 “애플이 이를 위해 유저 인터페이스(UI) 기능 및 디자인 등과 관련된 것 가운데 법적인 보호가 제한된 지극히 작은 부분을 동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카피캣 비판에 대해서 삼성전자는 “우리 제품은 혁신적이고, 독립적으로 개발된 기술”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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