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사명 변경 단행도
종자서 식품·바이오까지
영농 수직계열화 구축 완성
동부그룹이 농업 자회사의 사명을 변경하고 330만㎡(100만평) 이상 대규모 부지 위에 첨단 유리 온실 사업을 본격화하며 미래 먹을거리 확보에 나선다. 9일 동부에 따르면 최근 동부한농은 농업회사법인 팜슨의 사명을 ‘동부팜’으로, 팜슨아그로를 ‘동부팜아그로’로 바꾸고 고수익 농산물 생산과 유통 및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팜은 충남 논산 일대 12만5000여㎡(3만7800여평) 부지에 자동 환경 제어 시스템을 갖춘 유리 온실 등을 통해 토마토ㆍ파프리카 등 엽채류와 과채류 생산 및 포장시설, 저온 창고와 육묘장을 갖추고 있다. 동부팜아그로는 4만8000여㎡(1만4000여평)의 유리 온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준모 동부팜 대표는 “농업ㆍ건강ㆍ유통 분야의 선진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동부그룹에 편입돼 글로벌 농산물 유통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부팜을 비롯해 동부한농은 경기도 화성과 새만금간척지에 아시아 최대 규모 유리 온실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세이프슈어가 화성 화옹지구에 조성 중인 화옹팜은 올해 말 완공 예정으로 15만㎡(4만5000여평), 유리 온실단지 단일 규모로는 아시아 최대다. 2014년 착공 예정인 새만금에는 첨단 유리 온실단지 등 330만㎡(100만평)의 대규모 영농단지가 조성된다. 잠실야구장 250배에 달하는 크기다.
동부한농 측은 “화옹팜은 올해 말 공사가 완료되면 고품질 토마토 등 작물 재배를 시작해 내년 1분기 첫 수확이 이뤄져 초기 생산량 5000t을 대부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한농이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경기도 화성 화옹지구 유리 온실단지 조감도. |
동부는 지난 2010년 12월 동화청과를 인수해 ‘동부팜청과’를 론칭, 유통 사업 기반을 강화했고 지난해 4월에는 천적 곤충 분야 세계 3대 기업인 세실을 인수해 ‘동부세레스’를 출범시키며 친환경 방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첨단 유리 온실 사업 진출로 동부는 작물보호제ㆍ비료ㆍ종자 등 핵심 농자재부터 첨단 영농과 유통ㆍ식품ㆍ바이오 사업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며 “이로써 동부그룹은 1차산업(농업)과 2차산업(제조ㆍ가공), 3차산업(유통ㆍ서비스)을 포괄하는 6차 융ㆍ복합 산업의 사업 모델을 구축한 최초의 전문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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