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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표심 잡기 안간힘…오바마-롬니 진흙탕 싸움
뉴스종합| 2012-05-09 11:25
“중산층 표를 잡아라.”

미국 대선주자가 경쟁하듯 민생 챙기기에 나서면서 광고ㆍ비방전도 뜨겁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사진 왼쪽>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뉴욕주립대 연설에서 당파를 떠나 핵심 민생 법안부터 챙기라며 의회를 압박했다. 경제난을 식물의회 탓으로 돌린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통과를 바라는 법안 목록까지 제시했다.

일자리 해외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유인책 소멸, 중소기업 및 청정에너지 기업에 대한 감세 혜택,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귀환병을 위한 경찰ㆍ소방관 등의 일자리 제공 등의 안건이 담겨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사실상 공화당 대선주자나 다름없는 밋 롬니<사진 오른쪽>도 당 정책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예스맨’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임기 동안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한 2500만달러 상당의 광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오바마 진영의 공세에 공화당 측은 하원을 통과했지만 민주당 의원의 반대로 상원에서 저지된 아주 긴 법안 목록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구식 자유주의’ 정책이 중산층의 수입, 일자리, 집, 희망을 앗아가고 있다는 게 롬니 측 주장이다.

롬니는 이날 미시간 주 랜싱에서 한 연설에서 “오바마가 지나치게 ‘큰 정부’를 운용하면서 유럽식 장기 경기침체와 채무로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며 자신은 자유 기업과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선을 그었다.

롬니 진영은 이날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ㆍ인디애나ㆍ웨스트버지니아 등 3개 주 예비경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롬니가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공화당의 공식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1144명에서 300여명이 모자란다.

한편 이날 미 상원에선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학자금 대출(스태퍼드론) 이자율을 현행 3.4%로 유지하는 연방정부 발의 법안을 52대45로 부결시켰다. 법안 통과를 위해선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백악관은 즉각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자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을 의식, 대중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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