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편안한 리듬·묘한 이끌림…영화·CF등 OST로 더 친숙한 ‘보사노바’
엔터테인먼트| 2012-05-10 10:30
처음 듣는 노래라도 가볍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보사노바 음악들은 그런 묘한 끌림 때문에 광고와 영화음악으로 종종 쓰인다.

영화 ‘흑인 오르페’에 쓰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음악은 보사노바의 시초로 기록되며 최근 워쇼스키 형제의 SF영화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에 ‘이파네마의 소녀(The Girl From Ipanema)’ ‘콰이엇 나이츠 오브 콰이엇 스타즈(Quiet Nights of Quiet Stars)’ 등이 쓰이기도 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브이와 디트리히가 아침을 차리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이 두 곡은 공식 OST 음반에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조빔의 또 다른 곡 ‘인센사테즈(Insensatez)’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Lost Highway)’에 삽입되기도 했다.

리사 오노의 보사노바는 영화뿐만 아니라 광고음악으로 쓰여 더 친숙하다. 그의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와 ‘스웨이 잇, 훌라 걸(Sway it, Hula Girl)’은 한 전자회사의 세탁기 광고 음악으로, 다른 모델이 출연한 같은 제품의 광고에는 ‘스마일(Smile)’이란 곡이 삽입돼 깔끔한 순백의 세탁물 이미지를 돋보이게 했다.

부드럽고 따뜻한 스타일의 그의 음악들은 여성 소비자층을 겨냥한 광고에 집중적으로 쓰여 한 화장품 광고에서는 ‘프리티 월드(Pretty World)’ ‘유 아 더 선샤인 오브 마이 라이프(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가 사용됐다. 또 ‘아이 위시 유 러브(I Wish You Love)’는 영화 ‘와니와 준하’의 메인 테마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재즈 성격이 짙은 로라 피지의 ‘렛 데어 비 러브(Let There Be Love)’ ‘드림 어 리틀 드림Dream A Little Dream)’ 등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프렌치 키스’에 삽입,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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