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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석에 앉는 페북 직원들..세금만 평균 12억원
뉴스종합| 2012-05-10 10:16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창립 8년 만에 가입자 9억 명을 돌파한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직원들이 기업공개로 돈방석에 앉으면서 1인당 평균 12억원의 세금을 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스톡 마켓 투데이(Stock Market Today) 등 증시관련 매체들은 페이스북이 다음주께 기업공개를 마치고 18일 나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3500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직원들은 1인당 평균 110만 달러(약 12억 5000만 원)에 이르는 세금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납부하게 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원들 1인당 평균 28억원 가량의 주식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이익의 45%를 세금으로 내는 셈이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중ㆍ소 규모가 대부분인 기술기업 직원들이 이렇게 많은 세금을 낼 것이라는 소식을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한껏 들떠있는 상태다.

CNN머니 인터넷판은 이날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 이후 전·현직 직원들이 연방정부나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내야 하는 관련 세금의 규모가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이나 될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도 IPO 이후 내야 할 세금이 20억 달러를 웃돈다. 직원이 모두 3500명인 페이스북은 올해 세금 납부를 위해 40억 달러를 별로로 계상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직원들이 받게될 주식은 스톡옵션이 아니라 자사의 주식을 일정 한도 내에서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하는 대신, 일정기간 팔수 없게 한 제한부 주식(RSU)이다. 많은 해외기업들이 글로벌 인재들을 파격적인 대우로 끌어들일 때 주로 쓰는 방식 중 하나다. 미 국세청은 RSU에 대해 매각시점이 아닌 권한이 부여되는 시점의 시장가치에 따라 세금을 부여하게 됨에 따라 직원들은 올해 중에 이 세금을 내야 하게 됐다는게 CNN머니의 설명이다.

한편 페이스북 전·현직 직원들이 IPO 이후 5∼6개월 이내 한꺼번에 양도제한이 풀리는 부작용이 예상된다. 페이스북 주가가 35달러에 거래되면 이때 풀리는 주식규모는 무려 9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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