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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美대선 핫이슈로
뉴스종합| 2012-05-10 11:46
오바마 “찬성” 롬니 “반대”
미국내 여론은 분분



‘동성 결혼’이 미국 대선의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성 결혼에 찬성한 반면,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어 판세를 가를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성 커플이 결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에게 ‘결혼’이라는 단어는 강한 전통과 종교적 믿음을 함축하고 있고, ‘시민적 결합(동성 부부를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인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겨 주저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장 관심을 두는 가치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동성 결혼을 지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그동안 동성 결혼을 주장해온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보냈다.

반면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직후 “동성 간 결혼은 물론, 시민적 결합에도 반대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미국 내 여론은 분분한 상황이다. 찬성 여론이 확대되고 있지만, 몇몇 경합주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콜로라도 주 하원 공화당원들은 시민적 결합을 허용하는 조치를 각하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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