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과다지출 맞벌이부부, 돈모으는 법 따로 있다
뉴스종합| 2012-05-13 02:00
[헤럴드경제=김양규기자]한국의 맞벌이가구가 5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통계청이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43%가 맞벌이가정이다. 2가구 중 1가구가 맞벌이 가정인 셈이다.

맞벌이는 외벌이보다 가계 수입이 많아 재테크에 유리한 편이다. 하지만 바쁜 직장 생활로 가정경제에 소홀해지기 쉬워 외벌이보다 저축액이 더 적은 경우도 발생한다.

최근 한 경제연구소는 국내 맞벌이 가구가 외식비, 육아 도우미 고용 등의 지출로 실질 소득은 외벌이보다 겨우 15% 정도 높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나HSBC생명은 맞벌이 가정이 소득은 되는데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조언과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을 소개했다.


▶ “저축이 먼저” 과도한 사교육비와 대출줄여야 = 맞벌이 부부들은 가사노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음에 따라 외식비 등 지출비용이 외벌이에 비해 많다. 귀찮다는 핑계로 외식을 자주하거나 자녀에 대한 미안함에 사교육비도 과다하게 지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둘이 벌기 때문에 수입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필수 항목 외의 지출은 과감하게 줄이고 저축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또한 배우자가 휴직하게 될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무리한 대출로 집을 사거나 교육비에 많은 돈을 쓰곤 하는 데, 한 쪽의 소득이 없어질 경우 현재 재무 상태로 이를 감당하기란 쉽지않다. 따라서 지나친 대출 등의 리스크를 줄이고, 소득과 지출을 일원화시켜 자산 관리를 효율화해야 한다.

▶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유리, 연금도 맞벌이로 = 전문가들은 외벌이든 맞벌이든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소득적인 측면에서 맞벌이가 외벌이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는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여윳돈을 낭비해선 안된다. 전체 소득의 일정 부분은 노후를 위한 자금으로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쉽게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연금이다. 부부가 각자 개인연금을 준비하면 은퇴 후에도 연금 맞벌이로 여유 있는 생활을 보낼 수 있다. 퇴직금이 없는 임시직이나 자영업의 경우에도 반드시 개인연금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부의 연봉 차이가 클 경우, 소득이 큰 배우자에게로 몰아 소득공제를 극대화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이 외 맞벌이 부부의 장점은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국민연금 수령을 위한 최소 가입기간인 10년을 못 채우고 퇴직한다. 이 경우 국민연금 임의가입을 활용하면 된다. 국민연금 임의가입은 소득이 없어도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최근 주부들의 노후 재테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추가로 지급해 납부하는 보험료에 비해 많은 금액을 수령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 소득공제 극대화, 연금 상품등 금융상품 적극 활용 = 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 시 소득이 높은 배우자에게 몰아 소득공제 헤택을 많이 받게 하는 것은 극히 상식적이다. 하지만 부부 소득 수준에 따라 양쪽에 적절히 분배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일례로 소득이 높은 배우자의 과세표준구간이 이미 많이 낮아졌을 경우에는 다른 한 명의 과세구간과 비교해서 적절히 배분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맞벌이부부의 소득공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소득공제 한도가 400만원인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대표적인다. 이외 우리사주와 주택종합청약저축이 소득공제 혜택이 많다.

▶ 부부의 위험보장 자산 마련, 질병 대비한 보장성보험 필요 =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배우자 한 명이 질병, 사고 등으로 휴직할 경우 소득 공백이 외벌이보다 더 커지게 마련이다. 소득공백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실비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둘 필요가 있다. 발병 시 가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암보험도 가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결혼 전 가입해둔 보장성 보험과 중복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보장성 보험은 순수만기형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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