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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이 지지선 아니다…충분히 기다려야”
뉴스종합| 2012-05-12 08:13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 2월 8일 6개월만의 2000 고지 재돌파 이후 1차 지지선으로 여겨져 왔던 1970선과 1950선, 1930선 아래로까지 차례로 주저 앉았다.

조정장에서 가장 많이 읽힌 증권사 리포트는 시장의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란 물음에 답을 제시한 것이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이 지난 7일 작성한 ‘냉정한 기다림, 아직 먼 중기 바닥’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온라인에서만 나흘 동안 400회 가까이 조회됐다.

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주목해야 할 지지선으로 제시했던 1970포인트가 지켜지지 못했다. 대나무의 ‘마디’와도 같은 이 지지선이 무너짐에 따라 하락 추세의 진행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의 1970포인트 하회는 1차 지지선을 이탈했다는 단기적인 측면 뿐 아니라, 중기 지지선인 300일 이동평균선의 하향 돌파라는 점에서 큰 부담”이라며 “단기적인 조정보다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낙관적인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1900선 초반을 지지선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겠지만, 여기서 단기 반등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중기 지지선이 위치한 수준을 MSCI Korea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8배 내외, 현재 시장의 이익 추정 기준 1800포인트 이하”라며 “의미 있는 바닥 확인을 위해서는 기간과 조정 수준에서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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