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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굴욕’, 러시아 40여개 매장 동시에 삼성行
뉴스종합| 2012-05-12 17:53
[헤럴드생생뉴스]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노키아의 전용매장 수십개를 통째로 접수해 주목된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주요도시에서 40여개의 노키아 전용매장을 운영해온 노시모(NoSiMo)사(社)는 현재 자사가 운영 중인 모든 매장을 이달중에 삼성전자 휴대전화 전문 판매샵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노시모는 지난 10년 동안 노키아의 프리미엄급 휴대전화를 판매하며 매년 노키아 전체 매출의 10%를 담당해왔다.

특히 크렘린궁 인근 모스크바 최고 중심가 트베르스카야 18번지에 위치한 매장은 월매출이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가 넘는 대표적인 노키아 전용 샵이었다. 대당 가격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휴대폰 버투(Vertu) 매장도 있었던 이곳은 인테리어를 ‘삼성전자’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현지 전자업계는 이번처럼 경쟁사의 대형 전용 매장 전체가 일시에 경쟁사로 넘어가는 경우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파격적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지 언론도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 휴대전화 시장은 전통적으로 노키아가 주도권을 잡아왔지만 지난해 8월 삼성이 처음 노키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기준으로 스마트폰 및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각각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노키아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올해 3월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 스마트폰이 42%, 피처폰(일반폰)을 포함한 삼성 전체 휴대전화가 40%를 기록해 해당 분야에서 각각 28%와 22%를 차지한 노키아를 크게 따돌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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