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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떡잎부터 챙긴다’…특성화고교 산학협력
뉴스종합| 2012-05-16 08:10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SPC그룹은 특성화고교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범적인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년 전 신정여상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매년 이 학교 학생들을 선발해 제과제빵 교육을 무료로 시키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 본사 취업과 교육부 인증 전문학사 과정의 사내 대학인 SPC식품과학대 입학기회도 준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겐 취업의 문을 넓히고 취직 뒤에도 배움을 유지토록 한 것이다. 회사 입장에선 성실하고 우수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서로 ‘윈윈(win-win)’하는 셈이다.

지난 1월, 1기 교육생 15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제빵ㆍ케이크 데코레이션 등 실습위주로 총 416시간 수업을 받았다. 모두 SPC계열사인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에 취직했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 파리크라상 광화문점에서 샌드위치 제조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은정 사원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한 고3시절, SPC의 제과제빵 프로그램 얘길 듣고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다”며 “세계적인 파티쉐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현재 무상제빵교육은 2기 교육생 16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신정여상 뿐 아니라 한국관광고교 재학생도 수업을 받고 있다.

1기 수료생 가운데 우수학생 2명은 SPC식품과학대에 입학해 ‘선(先)취업 후(後)진학’ 모델의 사례가 되고 있다. 
SPC그룹이 식품업계 최초로 세운 사내 대학인 SPC식품과학대 재학생들이 식품미생물학 등 제빵ㆍ제과를 위한 이론 수업을 받고 있다.

이 대학은 SPC그룹이 지난해 식품 산업 분야에선 처음으로 설립한 사내 대학으로 졸업자는 정부 인증 식품전문 학사 학위를 받는다. 2년, 6학기제로 운영되며 식품미생물학ㆍ기초화학 등의 이론부터 제빵ㆍ제과 실습, 서비스 매너 등의 기술 실습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짜여져 있다. 입학생은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으로 SPC그룹 내 계열사에서 1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는 직원과 협력사의 경우 2년 이상 근속 직원이다. 협력사 직원까지 대상을 확대한 건 상생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광석 현 경희대 호텔관광대 교수, 황윤경 수원여대 제과제빵학과 교수 등 우수한 교수진이 강의를 맡고 있다고 SPC측은 설명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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