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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청소방' 한국상륙, 정부 퇴폐여부 주시
뉴스종합| 2012-05-14 09:00
-변태ㆍ퇴폐 영업으로 변질될 우려 커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헤럴드 경제= 박병국 기자] 분리된 방에 들어가 여성 무릎 위에 누운 뒤 귀지 제거 서비스를 받는 ‘귀 청소방’이 한국에 상륙했다. 귀 청소방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귀청소를 원하는 고객들은 대형 쇼파가 있는 분리된 방으로 들어간다. 이후 유니폼을 입은 20대 여성이 들어오고, 고객은 이 여성과 가벼운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는 여성의 무릎 위에 남성은 머리르 대면서 눕는다. 이후 여성의 ‘귀 청소’ 서비스가 시작된다.

고객들은 귀청소 뿐만 아니라 귀 마사지, 귀 테라피 등 귀 관련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시간당 4만원,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서비스업과 퇴폐업의 미묘한 경계선에 놓인 이 귀 청소방은 지난 4월 충북 대전에 1호점이 시작됐다. 현재는 충북 청주에 2호점이 생겼고 조만간 경남 창원에서도 개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영업을 시작한 귀청소방 외에도 일본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귀청소방도 영업 준비 중이다.

이 업체는 ‘여대생 귀지청소살롱’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가맹점을 모으고 있다. 이 업체가 신문광고를 낸 것을 보면 월 최소 300만~600만원 예상 급여를 보장한다며 20대 초반~30세까지의 여성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다만 분리된 방에서, 젊은 여성의 무릎 위에 누워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변태ㆍ퇴폐 영업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개업한 업주들에 따르면 귀청소방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30~40대 남성들이다. 일부 고객은 변태 영업을 기대하고 귀청소방을 찾기도 한다.

귀 청소방 홈페이지에는 “뭔가 있을줄 알았는데, 기대가 너무 과했는지 뭔가는 없더군요. 기분이 참 거시기 했습니다” 등 귀청소 외적인 것을 기대하고 찾았다는 후기가 올라와 있다.

대전 귀청소방 1호점 점주인 장모씨는 “실제 불법 영업을 생각하고 문의를 해오시는 분들이 있지만 그때마다 귀지만 파준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현재 귀청소방이 변태ㆍ퇴폐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귀청소방은 신 변종 영업중의 하나”라며 “현재 경찰과 지자체에 이를 통보하고 이들과 함께 불법, 퇴폐 영업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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