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인
김우중 회장, 요즘 뭐하나 봤더니?
뉴스종합| 2012-05-14 11:01
[조진래 선임기자의 心中토크]

김우중 회장은 지난 3월 22일 대우창립 45돌 기념행사 참석 후 다시 베트남으로 갔다. 거주지는 하노이 인근의 모 골프장 내 리조트. 이 골프장은 베트남 정부가 땅을 대고, 태국 부총리가 돈을 대 건설된 곳이다. 3년 전에 회원제로 오픈했는데 분양이 잘 돼 태국 부총리에게 빌린 돈도 다 갚았다고 한다. 영화제작업자이기도 한 막내아들(선용 씨)이 한국을 오가며 운영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중국 단둥에서 대우조선이 조선소를 짓기로 한 사업에 도움을 주었다. 장병주 회장은 “김 회장이 왕민 랴오닝 성 서기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김 회장은 ‘대우’ 이름이 붙은 회사에 무엇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대우가 누볐던 세계경영 현장에서 사업하려는 이들에게 이미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은 특히 동남아에서 사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많은 팁을 주고 있는데, 사업적으로는 건축이나 토목 쪽을 많이 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들이 20만명만 되면 화교와도 붙어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얀마와 베트남, 중국을 각별히 생각하는 듯하다고 지인들은 말한다.

장 회장은 김 회장이 최근 한국 기업(인)들의 해외 사업에 대해 많이 답답함을 호소한다고 전한다. 일본이 (장기불황과 쓰나미 재해 등으로) 주춤할 때 우리에게 기회가 될 텐데 그걸 못 살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서울에 오면 방배동의 아들 선협 씨 집에 머문다. 선협 씨는 포천 아도니스골프장에서 주로 거주한다. 김 회장은 서울에 오면 아주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검진을 받는다. 예전에 뇌와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건강은 차츰 나아지고는 있다. 다만, 청력에 장애가 와 보청기를 끼고 있다.(실제로 지난 3월 22일 새벽에 기자가 김 회장과 직접 통화연결했으나 몇 번이고 되묻는 등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부국장 겸 선임기자 jj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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