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야권 대선주자도 등판일정 나왔다
뉴스종합| 2012-05-14 11:22
文 “마음의 준비 끝냈다”
김두관은 6월말 북콘서트
손학규도 전대 직후 전망



민주통합당 6ㆍ9 전당대회를 앞두고 야권 잠룡들의 ‘대권 행보’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문재인 상임고문이 가장 먼저 대권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다른 주자들도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문 고문은 지난 13일 광주 무등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산행 이후 간담회에서 “서거 3주기가 되는 오는 23일 이후 대선 출마 (선언) 시기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마음의 준비는 끝냈다. 일부는 준비해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문 고문은 “당 대표 선거가 있기 때문에 겹쳐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의 출마 선언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전당대회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문 고문은 “문재인에서 노무현을 빼면 무엇이 남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그동안 정치 밖에 있었고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과거의 정치문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나는 자유롭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는 강력한 대권 의지를 표현함과 동시에 ‘노무현의 그림자’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고문은 또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 제안에 대해 “DJP 연합은 집권을 위해 정체성이 전혀 다른 세력과 했던 고육지책이었지만 (안 원장과는) 이념, 정체성이 거의 같다고 본다”면서 “정권교체, 대선 승리만을 위한 단일화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개혁 추진을 위해 대통합의 기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고문에 이어 다른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인 본인의 자서전에서 자신의 집권전략과 국정철학을 이야기할 전망이다. 한 언론이 단독 입수한 그의 자서전 초고에 따르면 김 지사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노무현 어게인’이 아니라 ‘노무현 비욘드’”라는 점을 강조하며 “‘성공한 개혁가’로 불리는 룰라 다 실바 브라질 전 대통령의 집권 경험에서 배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6월 말 북 콘서트에서 대선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전대가 끝난 직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손 고문의 좌장 격인 신학용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잠재적 지지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나름대로 정치 철학, 정책관을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어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제3세력화’와 동시에 “함께 리그를 뛰고 싶다”는 제안을 받아 향후 선택이 주목된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