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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통진당 마지막 기회마저 저버렸다”
뉴스종합| 2012-05-14 11:34
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이후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지지 철회, 또는 집단 탈당이 확실시되고 있다.

14일 오전 민주노총은 산별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번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사태로서 책임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면서 “민주노총의 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린 행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 제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진당에 대한 지지 철회, 또는 집단 탈당에 대해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이 회의의 의제는 정치 문제가 아니었지만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사태 이후 급히 의제를 추가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때부터 13년 동안 당을 지탱해온 ‘최대주주’로 꼽힌다.

특히 산별대표자회의는 민주노총 산하의 16개 산별 노조ㆍ연맹 대표가 참여하고, 산별 소속 조합원은 대략 54만명에 달해 전체 조합원(67만명)의 81%나 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노총은 지난 1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통합진보당이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지 못할 경우 지지를 철회한다고 경고했지만 이마저도 무시됐다”면서 “이번 폭력사태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강력한 조치가 예상된다.

한편 한대련도 이번 폭력사태에 자신들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대련은 성명을 내고 “한대련과 함께 활동하는 몇몇 학생의 입장이 한대련 전체의 입장으로 대변될 수 없다”면서 “회원 몇몇이 개인 의지로 참가한 것을 한대련 조직으로 확대하여 해석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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