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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구하다 다리 잃은 여교사…中 눈물바다
뉴스종합| 2012-05-14 20:28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중국의 중학교 여교사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제자를 구하다 두 다리가 절단된 사연이 전해지면서 전세계인들을 울리고 있다.

14일 인터넷 매체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자무쓰(佳木斯)시의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인 장리리(張麗莉·29)는 지난 8일 오후 8시40분께 자신의 반 학생들을 통학버스에 태우기 위해 학교를 나섰다.

정문 앞 건널목을 건너는 순간 연쇄 추돌사고가 벌어졌고 버스 한 대가 길 위의 학생들을 덮쳤다. 이를 본 장 씨는 버스 앞에 서 있던 한 학생을 밀쳐내 구하고 자신은 버스 바퀴에 깔리고 말았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장 씨는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14일 오전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자무쓰시센터병원에 입원 중이던 장씨는 현재 하얼빈시 의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중앙(CC)TV를 비롯한 현지 주요 매체들은 장 씨의 상태를 계속 전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베이징의 전문의들을 헤이룽장성으로 급파하는 등 그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어교사인 장 씨는 평소 봉급을 쪼개 어려운 학생을 돕는가 하면, 끼니를 거른 학생에게 사비를 털어 밥을 사주는 등 헌신적으로 제자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혼한지 2년 가까이 됐는데 아이도 갖지 않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매진한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제자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그녀에게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그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장씨 부친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는 장씨의 쾌유를 비는 응원글이 쏟아지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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