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J제일제당, 美 아이오와에 라이신 10만t 생산공장 건설
뉴스종합| 2012-05-15 08:30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CJ제일제당은 총 3억 달러를 투자해 가축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을 10만t 생산할 수 있는 그린바이오공장을 미국 아이오와주에 건설한다. 내년 완공 목표로,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라이신 시장에서 이 회사의 점유율은 30%에 달해 중국업체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시에서 정태진 바이오사업부문장(부사장)과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카길의 그레그 페이지 대표이사, 테리 브랜스테드 아이오와주지사, 허철 시카고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34만t의 라이신이 소비돼 중국(52만t), 유럽(50만t)에 이은 세계 3위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그러나 미국 내 사업장이 없어 미국업체 ADM, 일본의 아지노모토 등에 뒤졌었다. 이번 공장 건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고, 라이신 생산에 필수적인 전분당은 카길이 공급한다.

정태진 부사장은 “미국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큰 시장”이라며 “2014년 상반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와 공장은 100% 미국 내수 시장을 위한 것이다. 다음달 중 완공될 중국 심양 라이신 공장과 아이오와 공장의 생산능력을 합치면 약 70t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게 된다. 30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현재 중국 GBT사에 약간 뒤진 상황을 확실히 뒤집게 되는 셈이다.

또 CJ제일제당은 프랑스의 아르케마와 함께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동물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을 연간 8만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의 컬티지역에 세운다고 이날 덧붙였다.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바이오공법을 적용한 이 공장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들 공장을 통해 바이오사업부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오는 2015년까지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20%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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