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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 스님 폭로 예고 “엄청난 핵폭탄있다”
뉴스종합| 2012-05-15 08:33
[헤럴드생생뉴스]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사건을 고발한 성호스님이 “도박동영상보다 더 큰 핵폭탄이 있다”고 밝혔다.

성호스님은 지난 13일 서울신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도박한 승려에 대한 검찰 수사와 종단의 대처 방안을 보고 터뜨릴지 결정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성호스님은 “모 사찰 대웅전에서 동영상이 든 USB를 우연히 발견했다”며 “한국 불교를 위해 희생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종단이 잘되기 위해선 아픔과 희생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인 중들, 종단을 사당화한 세력들, 처자식 숨겨 놓은 스님들은 종단에서 특별기구를 만들어 다 뿌리 뽑아야 한다. 폭탄을 터뜨리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승려 도박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과 동영상이 제출돼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달 23일 조계종 소속 승려 8명은 전남 장성의 한 관광호텔 스위트룸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13시간 동안 불법 도박판을 벌였다.

특히 불법도박을 벌인 자리에는 불교계의 고위직에 해당하는 중앙종회 의원도 있었다. 성호 스님은 지난 9일 이들을 촬영한 영상을 자료로 제시하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승려 도박사건으로 자승 총무원장은 지난 11일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참회드립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참회의 뜻으로 지난 15일 오전 8시부터 100일간 108배 참회정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성호 스님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승 총무원장이 대국민사과를 했지만 진실성이 의문스럽다며 사퇴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1일 이 사건을 형사4부(허철호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성호 스님을 불러 고발 경위 등을 확인하고 불법도박 영상에 나온 승려 8명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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