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국내 첫 호주 상장기업 ‘FFB’, 의류株 급락에 비상
뉴스종합| 2012-05-15 10:02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호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7월초 코스피에 상장 예정인 의류업체 ‘패스트퓨처브랜즈’(FFB)가 최근 국내 의류주의 주가 급락으로 상장에 비상이 걸렸다.

FFB의 예정 공모가는 국내 의류업체인 LG패션(093050) 한섬(020000) 베이직하우스(084870) 엠케이트렌드(069640) 대현(016090) 코데즈컴바인(047770) 지엔코(065060) 에스티오(098660) 등 8개 유사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0.91배를 기준으로 했다. 여기서 공모가 밴드 하단은 25.11% 할인한 1만400원(PER 8.17배), 상단은 10.71% 할인한 1만2400원(PER 9.74배)으로 결정했다.

문제는 공모가 산정에 활용된 유사 기업들의 최근 주가(14일 종가 기준)가 기준주가 대비 14.68%나 하락하면서 공모가 상단의 할인율을 이미 뛰어넘은 것. 유사 기업의 기준주가는 지난 3월26일~4월24일 사이 종가를 산술평균한 가격이다.

의류주의 급락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는 외국인이 음식료, 섬유의복 등 수출주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국내 내수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의류 업종의 급락에 FFB는 공모가를 그대로 가져갈지 여부를 놓고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3월부터 개정된 한국거래소의 외국기업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 주관사는 외국 기업 공모주의 10%를 의무적으로 인수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관사가 떠안아야 할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한국증권 담당자는 FFB 공모가에 대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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