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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클릭] 세계증시, 그리스 연정실패에 일제히 하락 마감
뉴스종합| 2012-05-16 06:44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그리스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무산돼 내달 17일 2차 총선을 치뤄야 한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세계 주요 증시는 장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우려가 고조되는 등 유럽에 대한 불안이 금융시장을 약세로 반전시켰다. 이에 따라 16일 한국증시도 전일의 코스피 1900선 붕괴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지시간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35포인트(0.5%) 떨어진 12,632.00에서 거래를 마쳤다.S&P 500 지수는 7.69포인트(0.57%) 빠진 1,330.66를 기록,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82포인트(0.3%) 내려앉은 2,893.76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3대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독일은 0.79% 하락한 6401.06, 프랑스는 0.61% 떨어진 3039.27, 영국도 0.51% 하락한 5437.62로 마감됐다.

그리스는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무산됨에 따라 과도정부를 구성해 내달 중 제2차 총선을 치러야 한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제1-3당 지도자들과 소수당 지도자들을 만나 정부 구성을 촉구했으나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선거를 담당할 과도정부는 16일 중 정당 지도자들의 모임을 통해 구성될 예정이다.

2차 총선을 치를 경우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한 시리자가 제2당에서 제1당이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디폴트 선언 우려 때문이다.

반면, 미국 주택시장의 경기를 나타내는 주택시장 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전달과 변동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실패 등 유럽 우려에 따른 미국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80센트(0.8%) 떨어진 배럴당 9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5센트(0.58%) 오른 배럴당 112.2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브렌트유는 유럽의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 호조로 상승세를 보였다.독일은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독일 경제 호조세에 힘입어 유로존은 ‘0%’의 성장률을 기록해 경기 침체를 면했다.

금값은 미국의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6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3.90달러(0.3%) 내려간 온스당 1,557.10달러를 기록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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