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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 ‘황복’이 돌아왔다
뉴스종합| 2012-05-16 11:56
서울시 멸종위기 보호종 지정
산란기 한강서 4마리 확인



해마다 이맘때 미식가들의 발길을 임진강으로 향하게 하던 반가운 손님‘황복’ 〈사진〉이 지금 한강으로 알을 낳으러 돌아오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멸종위기에 처해있어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된‘황복’을 한강 어종조사 결과 네 마리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황복은 황해 특산종으로 과거에도 잠실수중보 하류 주변에서 2~3마리씩 나타났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4마리가 발견돼, 황복이 산란을 위해 한강으로 회유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황복은 바다에서 2~3년 동안 길이 25~30㎝(700g~1㎏)로 성장한 뒤 4월 말~6월께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은 뒤 다시 돌아가는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으로 국내에서는 임진강에서만 잡혔다. 그러나 올해는 임진강에서도 황복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 1㎏에 20만원 하던 황복 요리가 25만원 선으로 급등해 예약을 해도 맛을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황복은 옛날에는 금강 섬진강 낙동강 등에도 올라왔지만 하구댐 건설과 수질오염으로 이제는 임진강에서만 볼 수 있었다.

시는 황복이 한강으로 올라오는 이유로 지난 2000~2005년에 치어를 방류한 것과 잠실수중보 하류에 황복의 먹이가 되는 참게가 많이 서식한 것을 꼽았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황복 등 회유성 물고기들이 산란기에 지속적으로 한강으로 올라오는 것은 한강의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며“생태계 보호를 위해 황복을 잡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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