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하나-외환, 이달말부터 카드 가맹점 공동 사용
뉴스종합| 2012-05-16 09:10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가맹점이 사실상 통합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은 이달 말부터 가맹점을 공동 사용한다. 그간 BC카드 가맹점을 이용하던 하나SK카드는 외환은행 가맹점망을 사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간 BC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아왔던 하나SK카드 거래 가맹점주들은 오는 29일부터 외환은행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준으로 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양사는 최근 이같은 변경 사안을 가맹점에 통보했다.

앞서 외환은행과 하나SK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 망 공동 이용에 합의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지난 3월 출범시킨 바 있다. TFT는 그동안 전산개발, 테스트 등을 공동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후 카드 부문에서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외환카드 가맹점은 220만개에 달한다. 하나SK카드는 40만개 수준이다.

양사는 공동 가맹점 마케팅을 통한 효율 극대화, 가맹점 망 사용에 따른 외환은행 수수료 수입 창출, 하나SK카드 가맹점 추가 모집 비용절감 등 마케팅 효율화와 손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40억원의 수익증대 효과가 날 것으로 하나금융은 추산하고 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의 카드 부문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이후 은행 등 다른 영역에 비해 빨리 통합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분야다. 실제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병은 5년씩이나 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하며 은행보다 이르게 양사가 합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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