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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내달 2차총선…유로존탈퇴 수순?
뉴스종합| 2012-05-16 12:00
연립정부 구성에 끝내 실패한 그리스가 과도정부 체제 아래서 다음달 중 2차 총선을 치르게 됐다. 이에 그리스의 정정불안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구제금융 재협상을 내걸고 있는 시리자(급진좌파연합)가 2차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것으로 전망돼 유로존 탈퇴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제1~3당 지도자와 소수당 지도자를 만나 정부 구성을 촉구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선거를 담당할 과도정부는 16일 중 정당 지도자가 모여 구성할 예정이다.

제2당으로 부상한 시리자는 구제금융을 재협상하자는 총선공약을 고수하며 제1당인 신민당과 제3당인 사회당을 압박했다. 구제금융에 찬성하고 긴축정책을 편 양대 정당인 신민당과 사회당은 민주좌파 등 소수당과 협상했으나 정부 구성에 이르지 못했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당수는 “불행하게도 총선을 다시 치르는 쪽으로 간다”면서 “내외부 상황이 더 나빠진 상태에서 2차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그리스 정부가 2차 총선을 준비 중이며, 총선일은 다음달 17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2차 총선을 치를 경우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한 시리자는 제2당에서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현지 일간지 토비마가 여론조사기관인 카파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2차 총선을 실시할 경우 시리자는 지지율 20.5%로 제1당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당은 18.1%로 2위에, 사회당은 12.2%로 3위, 그리스 독립당은 8.4%로 4위, 공산당은 6.5%로 5위에 각각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는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한 정당이 없으면 1~3당에 차례로 각각 사흘간씩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하지만 모두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다시 총선을 실시하도록 헌법에 규정돼 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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