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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도부 첫날부터 삐걱? ‘친박’ 정우택 vs ‘비박’ 심재철
뉴스종합| 2012-05-16 10:10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출범 첫날부터 대선 경선룰 변경을 놓고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친박(親朴)계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공식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실무 검토하는건 문제가 있다”면서 “(경선룰 변경이)실질적으로 쉽지 않은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황우여 대표가 당선 직후 비박계 대선 주자들이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를 “최고위 차원에서 공식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정면 반발이다.

정 최고위원은 “경선 후유증이 없고, 분열 방지를 위한 경선룰에 대한 공감대를 빨리 형성해야 한다”면서 비박 대선주자들의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비박(非朴)계 심재철 최고위원은 “당 사무처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본격적으로 실무적 검토를 해 달라”고 반박했다. 심 최고위원은 “황우여 대표가 어제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픈프라이머리를 한다 안 한다 결정되지 않았다. 여러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저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사무처에서 이 제도의 장단점을 검토해 좀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최고위원의 날 선 대립은 대선 경선룰을 둘러싼 계파 갈등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정몽준 이재오 김문수 등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당내 주류인 친박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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