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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 한전 웃고ㆍ 철강 울고?...철강주 피해는 제한적
뉴스종합| 2012-05-16 10:24
[헤럴드경제=심형준 기자]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 방침에 한국전력과 전력비중이 높은 철강산업 등의 주가에 희비가 엇갈릴지가 관심이다.
한국전력(015760)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평균 전기요금을 13.1% 올리는 인상안을 의결, 지경부에 통보한 상태다.

한전 주가는 전기료 인상 기대감이 커진 지난달 30일 이후 15일까지 2.76% 상승했다.
한전의 연평균 전기요금이 5% 인상되면 연간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 늘어난다.
오는 7월 5%가 인상될 경우 올해 영업이익에서 1조2000억원 플러스 효과가 생긴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한전의 자회사 한전KPS(051600)도 증권사마다 목표주를 30~40% 상향 조정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철강 등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업종에선 당장 전기료가 오르면 원가부담이 커져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신영증권이 최근 전기료 인상에 따른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를 조사한 결과, 전기료가 10% 인상될 때 현대제철(004020)은 4.4%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포스코(005490)는 1%, 동국제강(001230) 5%, 세아베스틸(001430)5.4%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됐다.

하지만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6일 “영업이익률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약 0.5% 내외에 불과하고 전기료 인상은 원가상승으로 이어져 판가 인상의 명분이 될 수 있다”며 “생산성 향상 및 투자비용 절감 등으로 원가절감을 계획하고 있어 전력비 인상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기로 업체인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의 전력비는 2011년 기준 약 6000억원, 1200억원이고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5%, 5.7% 수준이다. 제련사인 고려아연(010130) 역시 전기 사용 비중이 높아 매출원가 중 전력비 비중은 5.0%로 전기로 업체와 유사한 수준이다.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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