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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시를 랩으로 바꿔 부르는 페스티벌 열어
뉴스종합| 2012-05-16 14:59
[헤럴드 경제=박병국 기자]“푸춰 핸접,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요~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북치기 박치기~,~”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김춘수시인의 ’꽃’ 등을로 바꿔 부르는 ‘시(時)-랩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19일 강동북페시티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시랩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시 랩 경연대회의 참가자들은 안도현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정호승의 ‘술 한잔’, 김춘수의 ‘꽃’ 등의 시 등 15편의 시 가운데 하나를 선택 랩으로 편곡해 부르게 된다.

현재 80여개팀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이 중 8개 팀이 선발돼 오는 19일 본선 무대에서 랩 경연이 이뤄진다. 총 상금은 200만원이 걸려 있다.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든 ‘강동북페스티벌’이 네 군데 구립도서관(성내․암사․해공․강일)을 중심으로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펼쳐진다.

이 외에도 강동 북 페스티발에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 됐다. 천재시인으로 일컬어지는 ‘백석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15일부터 18일까지 암사도서관에서 진행된다. 그의 대표 시 ‘나타샤를 그리다’를 포함해 시인의 감각적인 시 세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헤밍웨이 사망 50주기 영화 상영도 이색적이다.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세 편이 연속 상영된다.

19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고지신 골든벨 퀴즈대회’를 개최한다. 책을 통해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습득한다는 의미의 ‘온고지신 골든벨’은 최근 사라져가는 예절을 퀴즈로 손쉽게 접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야기명심보감‘과 ‘어린이 사자소학’ 두 권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대회 우승자인 ‘최강 강동이’ 1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상품을 수여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

한영외고에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습 멘토로서 이번 북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이름하여 ‘공신(神)들의 공부비법’ 코너로, 19일(토)에 마련된다. 한영외고 학생들의 공부 노하우가 적힌 참고서를 1000원에 파는가 하면, 학습법이나 진학, 학습 환경 조성 비법 등의 주제로 상담을 해 줄 예정이다. 판매 수익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이 밖에 ‘전통탈 만들기’,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사진전’, ‘책 교환전, ’모스트리 체임버 앙상블 공연‘, ’해외 북페스티벌 사진전‘, ’석고마임‘ 등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행사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강동북페스티벌이 어느 때보다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며, “책을 통해 다양한 소통을 모색함으로써,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고 주민들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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