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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집행부스님“도박 아니라 내기문화,치매 예방”
뉴스종합| 2012-05-17 09:11
[헤럴드경제=이영란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이 16일 도박파문 관련한 집행부 인사를 마무리했다. 총무원 재무부장에는 보리사 주지 일감스님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에는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을 지낸 법진스님이 임명됐다. 문화부장인 진명스님의 사표는 반려돼 유임됐다. 이로써 총무원은 지난 14~15일 총무부장, 기획실, 사회부장, 호법부장 교체인사에 이어 인사를 일단락했다.

한편 이번 승려 도박파문 사건을 조사 중인 조계종 총무원의 정념스님(호법부장 서리)은 라디오에 출연해 “‘도박’ 이 아닌 ‘내기문화’이다. 판돈이 400만~500만원에 불과했고, 마지막에는 (판돈을) 나눠주더라. 억대 판돈이란 보도는 전혀 잘못된 것"이라며 "스님들에겐 여러 형태의 놀이문화가 있는데 (이번 도박은) 치매 예방을 위한 심심풀이일 뿐”이라 말해 조계종이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조계종 원로들은 승려의 계율정신 회복과 현대적 계율을 확립하기 위한 종단 차원의 특별기구 ‘승단범계(梵戒) 쇄신위원회’(가칭)를 설치키로 했다. 이 위원회는 원로의원, 총무원 부·실장, 중앙종회 의원 각 3인씩 모두 9인으로구성되며, 계율정신 회복과 현대적 계율 확립을 주도하게 된다. 오랜 불교전통 속에 유지해온 계율을 현대 사회의 윤리기준에 맞게 재정비할 예정이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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