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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의 ‘주체사상’…여전히 애매모호
뉴스종합| 2012-05-17 09:12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석기 당선자가 ‘주체사상’과 관련 애매모호한 발언을 이어갔다.

17일 이 당선자는 YTN라디오에 출연 “사상과 이념의 문제에 대해서 항상 고정돼 있거나 정립된 것이 아니라 도구라고 생각한다”면서 “(강 건너면 배를 버리고 가는 것처럼) 특정 사상ㆍ이념을 규정하는 것보다는 어느 것이 땀 흘려 일하는 사람에게 유익한지를 봐야 한다”고 강변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본인 사상에 대해 묻는 질문에 “국민을 위해서 살고 싶은게 제 사상의 본질”이라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자신에 대해 “북한과 아무런 연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이 당선자는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종북(從北) 운운하는데 종미(從美)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북한 핵과 인권 문제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단지 “북한 문제를 선과 악의 2분법적 문제로 보는 건 반대한다. 어떤 게 남북 화해에 도움이 되는가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 방송 직후, 이같은 주장이 세간에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그럼 종북은 인정한다는 것이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당선자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고 사회주의 정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구성한 혐의로 구속돼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8ㆍ15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두고 “송두율 교수의 내재적 접근법에 동의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내재적 접근법이란 ‘북한의 눈으로 북한을 이해하자’는 내용를 골자로 한다.

한편 이정희 전 공동대표도 2008년 “6ㆍ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는 질문에 “역사적인 논쟁들이 있다. 그 문제는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해 나중에 다시 답을 드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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