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헤럴드경제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설문한 결과, ‘활약이 기대되는 후계경영인’ 1위는 올해도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었다. 48%로 압도적 1위다. 대한민국 산업계의 중추인 삼성그룹의 미래를 짊어질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대감과 주목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6개월전인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때(64.8%) 보다는 크게 하락했다. 이 사장이 언론에 부각되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데다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출근과 함께 경영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인 것이 상대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4.3%로, 6개월전보다 8% 포인트나 상승해 눈길을 끈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부회장(15.6%)은 2위였다. 현대차ㆍ기아차의 성장과 함께 정 부회장에 대한 선호도는 6개월전 조사(13.2%)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회장직을 승계한 박용만 두산 회장이나 신동빈 롯데 회장등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 반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재현 CJ회장 등은 다소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후계 경영인들에 대한 시각이 다소 유보적으로 변한 것이 눈에 띈다.
후계경영인으로 거론되는 이들이 ‘자질을 갖추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은 22.8%로 지난 조사(23.7%)보다 줄어든 반면, 잘모르겠다는 대답이 60%로 2.2% 포인트 늘었다. ‘자질을 갖췄다’고 답한 쪽에서는 ‘체계적인 후계수업과 준비된 경영(55%)’, ‘기업 내부 시스템 파악(12.1%)’ 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자질이 부족하다’는 쪽에서는 ‘충분치 못한 후계수업(22.3%)’ 등을 지적했다. ‘리더십 부족(13.1%)’을 꼽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후계경영에 관해서는 다소 냉철한 시각이 엿보인 대목이다.
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