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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반등 정유·화학…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뉴스종합| 2012-05-18 11:20
그리스 신용강등 여파 하락
3분기에나 본격 반등 예고


전일 5% 안팎 반짝 반등했던 정유ㆍ화학주가 그리스 신용강등 여파로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계속되는 국제유가 불안으로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감소하고 있고 석유화학 제품 가격도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이후에나 정유ㆍ화학업종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일 급등 배경도 유로존 우려로 불안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전기전자(IT)와 자동차 등 그동안 이익을 많이 낸 업종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화학ㆍ정유 등 연초 이후 주가가 많이 빠진 업종에 대해 저가매수 차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불안과 중국의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정유ㆍ화학업종의 본격적인 반등은 3분기 말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화학업종의 경우 지난주 말 발표된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했으나 경기둔화 우려가 이를 상쇄하는 분위기다. 중국 전체 전력 소비의 14%를 차지하는 장쑤성 및 저장성의 4월 전력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에 그쳐, 전월의 9.6%를 크게 하회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09~2010년 과잉투자와 유럽 경기둔화 등을 고려할 때 화학제품 수요는 현재보다는 개선되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라며 “주가도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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