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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유일 언어 혼자서 쓰는 할머니, 쿠순다어 뭐길래?
뉴스종합| 2012-05-18 10:50
[헤럴드생생뉴스] 네팔의 지구상 유일 언어 쓰는 할머니가 화제라고 최근 영국 BBC 등 외신이 전했다.

네팔 서부의 기아니 마이야 센(75) 할머니는 100여명의 주민만이 살고 있는 마을의 유일한 쿠순다어 구사자이자 지구상에서도 유일하게 쿠순다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언어학자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센 할머니는 “쿠순다어로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없어 매우 슬프다”며 “사람들은 쿠순다어를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할 줄도 모른다. 내가 죽으면 쿠순다어도 사라질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쿠순다어는 2개의 모음과 15개의 자음으로 구성됐다. 한 때 고대 인도 북부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진 쿠순다어는 정확히 어느 종족의 언어인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철저히 고립된 지역에서 사용돼 왔기 때문에 다른 언어와의 연관성도 없다. 학자들은 쿠순다어가 티베트버마 언어군에 속한다고 여길 뿐이다. 많은 언어학자들은 지구상 유일 언어 쓰는 할머니의 자손이 쿠순다어를 사용함으로써 언어를 보존하길 원하고 있다.

네팔 트리뷰만 대학의 마드브 브라사드 교수는 “쿠순다어가 사라지면 인류의 독특한 유산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언어학자들도 네팔 정부가 정책적으로 쿠순다어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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