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강풀 “80년 5월의 광주는 현재진행형”
뉴스종합| 2012-05-18 10:55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32주년을 맞은 오늘,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는 이날을 추모하는 열기가 뜨겁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웹툰 ‘26년’의 작가 강풀, 이외수 작가, 서경덕 교수 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을 맞는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만화가 강풀은 18일 자신의 트위터(@kangfull74)를 통해 “‘26년’을 그린 지 오래다. (5.18이) 어느덧 32년이 됐다”며 “혹자는 ‘이제는 용서하자. 이제는 화해의 시대다’라고 하는데 용서를 하고 싶어도 용서를 비는 자조차 없다. 80년 5월의 광주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전했다.

강풀 원작의 10년 전 웹툰 ‘26년’은 지난 2006년 제작이 진행되다 돌연 투자자들의 이탈로 제작 중단 사태를 맞았다. 때문에 ‘정치적 외압설’도 끊이지 않았던 이 웹툰은 최근 국내 상업영화 최초로 일반관객들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 다시 제작에 돌입, 빠르면 올 11월 개봉할 예정이다.

이외수 작가도 트위터(@oisoo)에 “5.18. 죽은 자는 하늘에서 통곡하고 있는데 산 자는 땅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면서 “목숨 바쳐 수호한 민주주의, 지금은 어떠한가. 무한 알티(리트윗)”이라는 글과 함께 5.18 관련 동영상을 리트윗했다. 이어 “저는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인터넷 신문 읽기부터 시작합니다. 오늘은 5월 18일. 그러나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라며 “침묵하는 언론은 죽은 언론입니다. 트위터만은 제발 살아 있기를 빕니다”라는 글로 소망을 내비쳤다.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트위터(@SeoKyoungduk)를 통해 5.18에 대해 묻는 한 트위터리안의 질문에 “그분들이 계셨기에 민주주의가 가능했고, 그분들을 저도 존경한다”고 답변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SNS를 통한 5.18광주민주화운동 추모 열기가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김황식 총리는 광주에서 열린 제3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되새기고 당시 희생되신 분들을 아픔으로 추모한다”면서 “5·18정신을 이어받아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짐해야 한다”는 말로 기념사를 전했다.

sh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