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땅을 파다 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관 색상이 이제 파란색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상수도관의 색상을 검정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고 도장재료도 변경해 운반비 절감 등 효율성을 높였다고 21일 밝혔다.

상수도관의 색상을 변경하는 것은 상수도 통수(1908년)이래 최초이며 내부의 모르타르 라이닝 도장을 에폭시수지 분체도장으로 변경하는 것은 27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색상 변경에는 서울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시는 지난 3일 1000여 명의 서울시민이 참여한 ‘상수도관 색상변경 설문 거리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은 ‘파란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 수렴 결과와 파란색이 물과 친화적이고 ‘믿음’ ‘신뢰’의 색상으로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주는데다 아리수의 ‘깨끗한’ 이미지와 부합되기 때문에 파란색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수도관 내면 도장도 모르타르 라이닝에서 좀 더 가벼운 에폭시수지 분체도장으로 변경된다.

이렇게 되면 모르타르 라이닝이 손상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이나 녹슬음을 예방할 수 있고 상수도관의 중량도 10% 줄어 운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도장두께도 0.3mm로 기존3mm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 통수 단면적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동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상수도관의 색상 교체를 계기로 자재 하나에도 깨끗한 아리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수도 자재 개선을 통해 아리수 품질 향상은 물론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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