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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이후 관세인하품목 수출은 급증
뉴스종합| 2012-05-21 11:29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후 관세 인하 품목의 수출이 급증했다. EU에서 국가 부채 위기 등으로 수입시장이 위축됐음에도 한국 제품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FTA 효과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ㆍEU FTA가 발효한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관세가 내려간 품목의 수출이 16.1% 증가했다. EU가 같은 기간 세계 전체에서 수입한 동일 품목의 증가율 6.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번 통계는 EU에서 수입한 실적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235.4% 늘어나 가장 큰 혜택을 누렸다.

그러나 EU로 수출된 전체 물량은 7.4% 감소했다. 기존 무관세 품목의 수출이 무려 29.1% 감소했기 때문이다. FTA와 관계없이 무관세가 적용된 선박(-48.5%), 전자집적회로(-46.7%), 전화기(-50.5%) 등의 수출이 급감했다.

EU 제품의 한국 수출을 보면 승용차(24.3%), 엔진부품(26%), 액체펌프(38.6%) 등이 늘어났다. 그러나 동기간 EU 제품 수입 증가율은 19.9%로, 세계 전체에 대한 우리나라 수입 증가율 20.2%와 비슷했다. 기재부는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 보급, FTA 활용지원센터 운영, 원산지 컨설팅 및 설명회 개최, 인증수출자제도 등이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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