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뱅크런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 수도
뉴스종합| 2012-05-21 10:58
[헤럴드경제=윤현종ㆍ김현경기자] 뱅크런(예금대량 인출)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전체로 퍼져나갈 가능성을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경고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9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그리스, 스페인 뿐 아니라 유로존(유로화 사용17개국) 내 전체 은행들이 ‘뱅크런’에 취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아일랜드 등 4개국 은행들 전체예금10%가 일시에 빠져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역내 은행 시스템을 구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발빠르게 전개되는 상황이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범유럽 국가들이 기존의 국가 예금 보증을 보완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구상이 얼마나 진전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남유럽지역 전체에 뱅크런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EU 역내의 대대적인 예금 이동을 방지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 없다는 점을 금융시장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미국과 영국이 처음으로 은행 시스템 붕괴 대비책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발(發) 은행위기가 역외지역까지 확산되는 걸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대응이다. 이들은 글로벌규모의 7개 대형은행 부실화 방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영란은행(BOE)과 금융청(FSA),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참여한 이번 대응책은 ‘톱다운 구제’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대상으로 언급된 7개 글로벌 은행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G-Sifis)’에 포함된 5개 미국 은행과 2개 영국 은행이다. FT는 해당 은행으로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스 등을 거론했다.

factis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