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
유로존 자금경색으로 글로벌 자금 순유출 전환...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자금 유입
뉴스종합| 2012-05-21 10:57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글로벌 자금이 지난주(5월 10일~5월 16일) 14억4000만달러의환매로 전환됐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확대되며 일부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투자가들의 위험회피가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주 후반 지수가 1,900pt를 하향이탈하자 일간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유입이 나타나기도 했다.

2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신흥시장에서는 연초 이후 최대규모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주식외의 자산에서는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반면, 유럽 MMF에서 대규모 자금이 환매되면서 글로벌 MMF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났다.

▶선진시장은 8.2억 달러 순유입=그리스 불확실성 확대에도 서유럽으로 1.3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지역에서는 이미 연초 이후 126억 달러 (vs 2011년 79.5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이후 최근 safe haven인 독일 ETF로 일부 자금유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규모인 7.6억 달러가 들어오며 연초 이후 누적 순유입으로 전환됐는데 펜트업 수요와 재건수요에 따른 차별적 경기 모멘텀에 기인. 반면, 인터내셔널 펀드와 태평양 펀드는 각각 0.7억 달러, 0.01억 달러의 소폭 순유출을 기록했다.

신흥시장은 22.5억 달러가 환매되며 전주대비 유출강도 확대=신흥시장에서는 리테일 투자가들이 모멘텀 약화를 주도했는데 그리스 이슈의 교착과 중국의 하드랜딩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체계적 위험의 확대로 전 지역 자금유출을 기록했는데 GEM과 아시아(일본제외) 펀드가 각각 13.9억 달러,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실질수요에 대한 기대도 낮아져 자원보유 지역인 중남미와 EMEA 펀드에서도 각각 2.7억 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국내자금 모멘텀 혼조세 (5월 11일~5월 17일)=주간 평균 Kospi가 전주대비 4.0% 하락하자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주 후반 지수가 1,900pt를 하향이탈하자 일간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유입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해외투자 펀드가 310억원의 환매를 이어간 반면, 국내투자 펀드는 4.5천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2011년 9월 수준의 강도를 일단 회복했다.

▶업종별 매매동향 (5월 12일~5월 18일)=기관 투자가의 주간 순매수 및 현재 초과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경우 1.3조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했다. 순매수는 에너지, 은행에 그친 반면, 대부분의 업종을 순매도한 가운데 반도체에 7.6천억원 상당이 집중됐다. 금주 순매도를 고려하더라도 반도체와 조선의 경우 현재 초과보유 비중이 각각 7.6%pt와 -1.4%pt로 2011년 이후 평균(각각 6.9%pt, -1.7%pt)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어 잠재적인 수급 부담이 존재하는 반면, 현재 에너지와 은행은 현재 초과보유 비중이 각각 0.4%pt, 1.4%pt로 2011년 이후 평균 2.2%pt, 0.6%pt를 하회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국내기관은 4,623억원의 순매수를 지속했다. 은행, 소프트웨어 등을 소폭 순매도한 반면, 반도체, 자동차, 보험 등을 주로 순매수했다.

이민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주 순매수를 고려하더라도 반도체와 화학은 현재 초과 보유비중이 각각 -7.6%pt, -0.6%pt로 2011년 이후 평균 각각 -6.7%pt, +0.4%pt를 하회하여 수급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nam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