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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럽국가, 은행 예금 보증안 검토
뉴스종합| 2012-05-21 14:27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범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은행 예금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범유럽 국가들이 기존의 국가 예금 보증을 보완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구상이 얼마나 진전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미국과 영국이 처음으로 은행 시스템 붕괴 대비책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방안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에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해져 주목을 끈다.

WSJ는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뱅크런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EU 역내의 대대적인 예금 이동을 방지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 없다는 점을 금융시장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예금의 48% 가량이 빠르게 이탈할 수 있으며 포르투갈은 예금의 21%가 뱅크런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도 은행 예금의 30% 가량이 초단기성으로 언제든지 빠질 위험이 있다.

지난주 스테판 네디알코프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은행에서 합쳐서 적게는 900억유로에서 많게는 3400억유로가 즉각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스페인의 뱅크런만 해도 380억~1300억유로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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