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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은행 시스템 붕괴 첫 공동대응책 마련
뉴스종합| 2012-05-21 14:27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뱅크런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사상 최초로 은행 시스템 붕괴 대응책 공동 마련에 나섰다.

미국과 영국의 금융 당국 관계자 및 은행 관계자들이 7개 글로벌 은행의 붕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영국 영란은행(BOE)과 금융청(FSA),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참여한 이번 대응책은 ‘톱다운 구제’에 중심을 둘 방침이다. 톱다운 구제는 당국이 문제 은행을 떠맡아 주주와 채권단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은행의 사업이 지속되도록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BOE의 앤드루 그라시에는 “톱다운 방식이 다국적 초대형 은행을 구제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안은 은행의 ‘리빙윌’(유사시 정리 계획)에 기반을 두지만 유사시 미국과 영국 금융 당국이 법적인 측면과 실용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개입할지를 단계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대상으로 언급된 7개 글로벌 은행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G-Sifis)’에 포함된 5개 미국 은행과 2개 영국 은행으로, 영미 시장 사업 중첩률이 80~9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해당 은행으로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스 등을 거론했다.

주요 20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세계 29개 G-Sifis에 올해 말까지 리빙윌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각 은행의 계획 마련은 미흡한 상황이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이 은행 규제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시스템 위험 대비책을 마련하는 성격도 강하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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