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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가 달러ㆍ엔 떠받친다”
뉴스종합| 2012-05-21 16:14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그리스의 불안한 정치ㆍ경제적 상황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의 가치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가능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피난처를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다음달 재총선 후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긴축 정책을 이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긴축 정책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또한 장담할 수 없다. 그리스 사태가 논의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도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막을 내려 투자자들의 불안은 확산되고 있다.

바클레이스은행의 외환투자전략가 아루프 채터지는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달러화나 엔화 같은 안전한 통화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국제상품거래소(ICE)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엔화는 달러화보다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하락 소식에 달러가 주춤했던 지난 18일 엔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27엔 감소한 79.01엔을 기록했다.

알란 루스킨 도이체방크 외환투자전략가는 “엔화는 환 위험 방어 수단으로 상당한 수용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5월 구매자관리지수(PMI)와 독일 경제연구소 IFO의 기업동향이 발표되면 유로화의 가치는 다시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가 발표되면 유로화의 매도 압력이 줄어들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유로화 보유에 대한 공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루스킨은 “지난달 독일 PMI 지수가 좋지 않게 나와 시장에 불안을 야기했다”며 “부정적인 수치 하나도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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