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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문대 합격하려면 ‘성적’보단 ‘특별함’
뉴스종합| 2012-05-22 09:10
[헤럴드생생뉴스] 미국 명문 대학의 입학생 선발 기준은 성적보다 특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입 시즌이 끝나가는 가운데 명문 사립대 입시에 떨어진 학생들의 의문을 해소해주는 책이 발간됐다고 21일(현지시간) 애틀랜타저널(AJC)이 보도했다.

앨리슨 싱(37)의 ‘입학거부 극복기’는 수능에서 만점을 받아도 하버드에 떨어지는 수험생이 있는 반면 주립대에 갈 만한 수준의 수능 점수로 하버드에 합격하는 학생이 있는 현실에 대한 수험생들의 궁금증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싱은 20년 전 프린스턴에 지원했다가 입학 거부 통보를 받았다. 1등으로 살아온 싱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다. 싱은 같은 아이비리그 대학인 다트머스에 진학하고도 한동한 분노했다. 그러다 명문대 입학 기준이 수능 성적이 아니라는 것과 하버드를 나오는 것만이 출세의 지름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마음을 고쳤다. 그는 졸업 후 워싱턴 D.C의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나와 현재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명문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성적과 내신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 일반 전형 비율은 전체의 30~40%에 불과하다. 나머지 60~70%는 대학이 정한 자체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특별 전형이다.

특별전형은 소수인종, 스포츠 유망주, 졸업생 자녀, 장애인 등의 분야로 구성돼 있다.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흑인 타이거 우즈와 한국계 미셸 위는 스탠퍼드, 뉴욕 닉스의 대만계 선수 제레미 린은 하버드 출신이다.

많은 재미 동포 자녀들이 아이비리그에 합격하는 것도 성적 못지 않게 ‘소수’와 ‘특별함’을 중시하는 미국 명문대의 전형 기준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싱은 애틀랜타저널과의 통화에서 “원하던 대학에서 떨어지면 많은 학생들이 2류라는 좌절감에 빠지는 데도 대학의 입학 거부 이유 등 전형 과정과 관련한 책이 한 권도 없었다”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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