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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조원…스페인은행 대출손실 눈덩이
뉴스종합| 2012-05-22 11:42
스페인 은행의 대출 손실이 최대 2600억유로(약 387조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협회(IIF)는 2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에 관한 최신 보고서에서 지난 아일랜드 금융위기와 같은 집계 방식을 적용하면, 스페인 은행권의 추정 손실은 2160억~2600억유로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8면

보고서는 “스페인의 거시경제 상황이 (위기 당시의) 아일랜드보다 더 나쁘다고 판단된다”면서 “특히 성장 저조와 실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실의 상당분은 상용 부동산 채권에서 발생되고, 특히 저축은행에 집중돼 있다”면서 “결국 저축은행이 대부분인 다수 은행을 정부가 구제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는 정부가 500억~600억유로를 투입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다만 “스페인 금융시장이 최악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아일랜드보다 여신 조건이 까다롭고 상용 부동산 대출도 (아일랜드보다) 덜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그리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 유동성 지원(ELA)’ 채널로 받은 약 1000억유로의 향배가 그리스 위기의 새로운 변수라고 보도했다.

FT는 그리스가 유로를 포기하면 ELA 채널로 사실상 ECB로부터 ‘조용히’ 지원받은 960억유로를 갚아야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FT는 이어 “ECB가 과거 아일랜드에 ELA 회수를 위협해 이 나라가 구제를 수용토록 한 적이 있다. ECB가 그리스에도 유사한 압박을 가하지 않겠느냐”는 바클레이스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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