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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양식장 20여개 화분에 뭘 키우나 봤더니…
뉴스종합| 2012-05-23 07:51
[헤럴드생생뉴스]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다.

이 곳에 흙을 담은 20여개의 대형 플라스틱 그릇, 화분이 있다. 그리고 그 화분에 모두 52그루의 식물이 심어 있다.

이 식물은 다름 아닌 양귀비(楊貴妃)였다. 양귀비는 익지 않은 열매에 상처를 내 유즙을 받고, 이를 60℃ 이하의 온도로 건조해 마약인 아편을 만들 수 있다. 중추신경 계통에 작용해 진통, 진정, 지사 효과를 낸다. 복통·기관지염, 불면, 만성 장염 등에 복용한다. 민간요법으로 배가 아플 때 먹으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아편을 담배와 함께 피면 마취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전남 여수해경은 22일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에서 양귀비를 밀(密) 경작해온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A(64)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여수시 남면 화태도 인근 자신의 가두리 양식장에 흙을 담은 20여 개의 대형 플라스틱 그릇(화분)을 설치해 놓고 이곳에 모두 52그루의 양귀비를 심어 키워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외부에서 안을 잘 보지 못하도록 양식장 바깥을 그물막으로 감싸는 방법으로 위장해둔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A씨가 배가 아플 때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는 말을 듣고 재배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언제부터 재배해 왔는지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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