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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쾡이 서식처 생긴다
뉴스종합| 2012-05-23 08:39
강서구, 개화산↔강서습지생태공원 잇는 도시생태네트워크 구축

생태계보전협력금으로 양서류, 포유류, 조류 서식처 복원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강서구 개화동 개화산에 산개구리와 가재, 살쾡이(삵), 고라니 등이 서식하는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개화동 약사사 주변 임야 2만2430㎡를 생태습지와 생물 서식공간으로 만드는 ‘도시생태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무단경작지와 집중호우 등으로 훼손된 지역에 조성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경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물 서식 공간을 조성하는 생태계 복원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달 중 착공해 8월 말 완공할 계획이다.

구는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개화산과 강서습지생태공원 사이에는 생태통로를 조성해 로드킬을 방지한다. 도시녹지의 분리현상을 줄여 도심생태축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생태통로가 조성되면 고라니, 너구리, 살쾡이등의 이동과 서식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시 생태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해 한강 강서습지생태공원과 생태숲을 형성하고 완충수림대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를 만들기 위해 산림과 수생태환경을 복원하게 된다. 양버즘나무 등 자연환경에 영향을 주는 수종은 신갈나무로 개량하고 풀밭과 암석지대 등을 만들어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처를 제공하고 생태탐방로도 만들어 자연생태 관광자원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 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산개구리와 가재, 살쾡이 등의 서식공간이 생겨나 도심속 생태공간으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 관계자는 “생태공원은 도심속 오염원을 정화시키고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가장 좋은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생물 서식처 기능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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