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축銀 대표들이 부동산 좋아하는 까닭은
뉴스종합| 2012-05-23 11:44
예금과 달리 차명보유 쉬워 선호
담보대출로 몸집부풀리기 이용도



검찰이 최대 3000억원에 달하는 김찬경(55ㆍ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은닉 부동산을 찾아냄에 따라 저축은행장들과 부동산 간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대주주들의 부동산 보유 문제가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대주주들은 금융권에 있으면서도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을 더 선호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지난 2월 발표한 2차 퇴출 저축은행의 은닉재산 규모를 보면 지난해 9월 퇴출된 토마토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이 숨겨둔 재산은 2643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자산은 1414억원으로 전체의 54%를 차지, 1229억원인 금융자산보다도 오히려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부산에 근거지를 둔 중소형 저축은행인 파랑새저축은행이 594억원대 부동산을, 토마토저축은행 대주주가 446억원대 부동산을, 인천의 에이스저축은행이 204억원대 부동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이렇듯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예금과는 달리 차명 보유가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담보로 제공해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저축은행 자산의 몸집을 부풀릴 수 있다는 것도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부동산을 선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재현ㆍ최진성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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