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朴 대 朴’전면전 치닫다
뉴스종합| 2012-05-23 11:12
박근혜 ‘고소카드’ 초강수
박지원 ‘해봐라式’ 배수진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야당의 네거티브 공격에 ‘검찰 고소’라는 칼을 꺼냈다. 상대는 노련한 저격수, 입 속의 가시 같은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이다. 박 전 위원장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의 만남설을 제기해 고소당한 박지원 위원장은 “해볼 테면 해 봐라”는 식의 맞불을 놓았다. 현재로선 두 사람의 주장이 팽팽해 ‘박(朴)의 전쟁’에서 누가 코피를 쏟을지 모른다.

박 전 위원장이 제1 야당의 대표(대행)를 상대로 검찰 고소라는 초강수를 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불거질 야당의 네거티브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박 전 위원장 측은 23일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편이신데 야당 당대표 대행이 예의 없이 거짓을 공식석상에서 유포한 셈이라,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판단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박태규 회동설’은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불거진 일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2일에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만난 적도 없다”고 철저한 검찰수사를 주문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정권 측근비리에 대한 ‘여의도 대통령’ 박근혜 책임론까지 제기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박 비대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대선후보는 국민들로부터, 상대당으로부터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걸 마치 자기 성을 쌓는데 누구도 침범하지 말라는 식의 공갈식 발언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받아쳤다. 물증을 확보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주진우 기자(시사인)에게 전화왔는데, 만났다. 만난 자료 갖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네거티브인지 아닌지 두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과 박 전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서향희 부부의 연루설도 제기하는 등 네거티브 공세의 외연을 넓혀 나갔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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