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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PEC 회원국 교육협력 주도한다…‘경주선언문’ 채택
뉴스종합| 2012-05-23 10:46
 [헤럴드경제=박수진(경주) 기자] 한국이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의 교육 협력을 주도한다. 한국은 회원국 간의 교육 협력 수요와 분야를 진단해 교육 협력 강화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교육 수장들은 한국이 제안한 ‘교육협력프로젝트(ECPㆍEducational Cooperation Project)’를 주요 골자로 하는 ‘경주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교육협력프로젝트는 한국이 모든 회원국들의 교육 협력 수요와 분야를 진단해 상호 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ㆍ후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한국 교육의 강점인 스마트교육을 확산시키고  회원국 간 우수 교사 인력 교류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언문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교육협력 모델과 우수 사례를 발굴ㆍ공유해 교육협력의 수준을 높이는데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수학ㆍ과학 교육 ▷언어ㆍ문화교육 ▷정보통신기술(ICT)교육 ▷직업기술교육 등 4대 핵심영역에서의 교육 협력 및 실천 방안을 담았다. 특히 한국이 의제주도국을 맡았던 ICT교육 분야에서는 회원국 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공개교육자료를 개발, 교사의  ICT 활용능력 개발 연수 활성화를 합의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3일 경주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APEC 회원국 간 교육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높았지만 이제까지 실천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회의는 최초로 ‘협력’을 독자적인 주제로 논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경주선언문에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교육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 APEC 교육장관회의에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대만, 홍콩, 파푸아뉴기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미국,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등 21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경주선언문에 채택된 내용은 APEC 프로토콜에 따라 교육네트워크(EDNET)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또 이 결과는 4년 후 다음 장관회의에서 구체화된 형태로 보고된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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