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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美제조업 10곳 중 4곳 ‘컴백 홈’ 고려
뉴스종합| 2012-05-23 16:06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옮긴 미국 제조업체 10곳 중 4곳은 중국사업비용이 15∼20%가량 올라가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의 설문조사 자료를 인용해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들 중 비용이 조금만 올라도 본국으로 돌아갈 의향이 있는 업체가 평균 42.5%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비용이 부담되면 미국으로 되돌아가겠다는 기업은 업종별로도 대체로 비슷하게 분포돼있다. 운송장비 제조업체는 30%,산업기계ㆍ전자장비부품ㆍ컴퓨터장비ㆍ합금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각각 약 35∼42%가 이같이 응답했다.

고무 및 플라스틱산업에 종사하는 미국업체들은 노동집약적 산업인만큼 비용에 더 민감했다. ‘비용상승이 곧 중국철수를 의미한다’고 대답한 비중은 10곳 중 약 7곳(67%)에 달했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중 57%는 생산시설 이전을 결정할 때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노동비용을 꼽았다.

이는 중국 현지 근로자들의 급여가 최근 10년간 연평균 두자릿 수 비율로 상승하는 등 중국진출 기업들의 사업환경이 점점 나빠지는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 공업정보화부 주훙런(朱宏任) 대변인은 지난 4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근로자의 급여는 연평균 15% 가량 상승했다. 올해는 상승률이 20%에 달해 중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2010년 이후 미국 제조업경기는 천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년 간 미국 제조업 일자리는 3.2% 증가했다. 미국 전체 일자리 증가율의 2배에 달한다.

해외진출기업들의 ‘고국행’을 돕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리쇼어링 이니셔티브(Reshoring Initiative)의 해리 모서는 “지난 수년 간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미국 제조업체 수만 최소 2만5000개”라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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