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모닝 클릭] 유럽증시 폭락, 뉴욕은 급락 후 만회…
뉴스종합| 2012-05-24 07:23
- 페이스북 주가폭락에 소송까지

- 삼성-애플 특허분쟁 합의불발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우리 시간으로 24일 새벽 끝난 유럽증시는 EU 정상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시 위기 확산을 차단할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일제히 2% 넘게 폭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53% 하락한 5,566.41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33% 급락한 6,285.75를 기록했다.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2.62% 내린 3,003.27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증시는 이탈리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겹쳐 3.68%나 폭락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도 3.31%나 떨어져 2003년 5월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유럽증시 폭락을 보며 개장된 미국 뉴욕증시는 그러나 경기지표 호전과 장 끝 무렵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상이 회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분을 거의 만회한채 끝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6포인트(0.05%) 내린 12,496.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3포인트(0.17%) 상승한 1,318.8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1.04포인트(0.39%) 오른 2,850.12를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은 글로벌 투자심리를 많이 위축시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유로존 성장부양 방안으로 논의되는 유로본드 발행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유럽발 위기감에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19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매수세가 위축됐지만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다. 두 정상은 유럽 경제성장을 위해 유로본드 발행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페이스북 투자자들은 23일(현지시간) 160억 달러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페이스북과 모건스탠리 등 주관사들이 공개 대상 회사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취약한 전망 수치를 은폐했다면서 뉴욕 맨해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이 기업공개를 할 당시 심각하고 확실한 수익 감소를 겪고 있었지만 투자자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집단 소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CEO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 법원의 중재로 만나 1년 넘게 끌어온 특허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틀간 16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오는 7월30일부터 이 사건에 대한 정식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유가는 유럽에 대한 불안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95달러(2.1%) 떨어진 배럴당 8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67달러(2.46%) 하락한 배럴당 105.7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값도 유럽에 대한 우려로 약세였다. 6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8.20달러(1.8%) 떨어진 온스당 1,548.40달러를 기록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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