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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 무슨일?…모든 신발이 3만9000원
뉴스종합| 2012-05-24 08:35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24일 새벽 슈즈 멀티스토어 ‘ABC마트’에서 해킹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벌어지며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날 새벽, ‘ABC마트’ 공식홈페이지(http://www.abcmart.co.kr/)에서는 15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브랜드 운동화부터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동화까지 공식홈페이지 내 모든 신발을 정가와 상관없이 일괄 3만9000원에 판매했다. 일부 신발은 2만9000원, 심지어 1만9000원까지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해프닝은 오전 4시30분께 ABC마트 측이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정기점검에 들어간다는 공지를 띄우며 일단락 됐다.

지난 1월 한 디자인소품 쇼핑몰이 2만원 상당의 쿠폰을 ‘100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이라며 중복 배포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 ‘ABC마트 사태’처럼 전 품목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균일 판매한 것은 처음. 당시 해당 디자인소품 쇼핑몰은 시스템 오류로 밝히며 사과와 함께 중복 배포된 쿠폰을 회수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단순한 전산오류나 금액 기재 실수가 아니라 딱 봐도 해킹같다”며 해커의 소행을 의심하는 한편 전산상 오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psy*****)에 ABC마트 시스템 정기점검 직전 할인된 신발의 가격들이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주장,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실어줬다.


문제는 해커의 소행인지, 단순 전산 오류인지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신발을 구매했다는 것이다. 구매자들은 “배송을 해주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사과의 의미에서 쿠폰을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 “해킹된 사이트에서 결제를 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며 신용카드 정보의 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편 ABC마트는 이날 오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오기가 해킹이 아닌 사이트 개편 후 안정화 과정에서 일어난 시스템 오류에서 비롯됐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ABC마트는 “주문 건은 취소처리 예정이며 해당 주문에 대한 보상은 주문자 정보의 연락처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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