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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봉사’는 바로 이런것
뉴스종합| 2012-05-24 09:24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대부분 여행, 쇼핑, 독서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제는 ‘봉사활동’도 하나 더 추가돼야 할 것 같다. 최근 자신보다는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더 많은 행복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핸드페인팅처럼 자신의 재능을 활용한 재능기부가 요즘 사회공헌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마이클 노튼 하버드 경영대 교수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사람들이 자신에게 돈을 쓸 때 행복감이 가장 클 것이란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다른 사람을 위해 쓸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렇게 타인을 도우며 주변과 사랑을 나누고, 스스로도 행복을 찾는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기 배우 차인표씨는 얼마 전 한 방송에 출연해 가슴으로 낳은 두 딸, 즉 입양을 통해 한 가족이 된 두 딸의 이야기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컴패션을 통한 전세계 26개 빈곤국 어린이들과의 일대일 결연 경험을 들려주며 이를 통해 진정한 행복감 느끼며 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의 진심 어린 고백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방송이 나간 후 약 열흘 동안 한국 컴패션에는 해외 불우아동 돕기 결연에 신청자가 6500여명에 이르는 등 국내에 ‘후원’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인기 가수 이효리 씨는 예전과는 달리 ‘소셜테이너’로서 이미지를 굳히고 국내 대중들에게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유기견인 순심이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제작, 판매하며 이 달력의 수익금 전액을 유기견 보호센터 건립에 기증해 관심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빈곤층 독거노인에게도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가시간을 활용,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독거노인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연예인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예전에는 직장인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일회성으로 그치거나, 회사에서 어느 정도 ‘강제성’을 갖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의 사회공헌활동은 직장인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회봉사 추세가 자발적일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한 봉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치유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라며 “이 때문에 회사에 다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인들이 스스로 먼저 참여해 기업 전체에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시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매월 정기적으로 회사 근처 마포 지역 노인들을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하고 외로운 독거 노인 분들의 말벗을 하고 있는 한국MSD의 김경국 과장은 그는 “주변 친구들이 주말에 쉬지도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오히려 어르신들과 이야기도 나누면 내가 배워 가는 것이 더 많다” 며 “타인을 위한 봉사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치유되는 느낌에 감사하는 마음도 크다”고 봉사활동 예찬론을 펼쳤다. 한국MSD의 경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러브 인 액션 데이’로 정하고, 2009년부터 연간 20시간에 한해 직원들이 평일 근무시간에도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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