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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사장 야전침대 생활하며 진두지휘
뉴스종합| 2012-05-24 09:24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지난 9일 SH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종수<사진> 사장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이사장은 취임 다음날인 10일 열린 투자출연기관장회의때 SH공사의 부채감축계획을 직접 발표했을 정도로 이미 공사 현안에 속속들이 파악했다.

이날 이사장의 보고를 들은 박원순 시장은 “6개월 동안 야전침대 가져다 놓고 집에도 가지 마세요”라고 해 채무감축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달라는 말을 농담처럼 건넸다.

회의가 끝나고 이 사장은 바로 야전침대를 구입했다.

이후부터 직원들이 바빠졌다. 이사장은 야전침대에서 잠깐씩 쉬며 SH공사 개혁 진두지휘에 나섰기 때문.

이사장 취임후 본부별 업무보고는 첫 주말인 12일(토요일) 새벽 1시까지 진행됐으며 2시가 다 돼 퇴근한 뒤 잠시 쉬고 9시에 다시 출근해 오후 7시까지 업무보고를 받았다. 휴일도 없는 강행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 사장은 소통에도 역점을 둬 노조를 방문 “상생의 노사문화를 위해 부채 등 현안에 대해 나부터 열심히 노력할테니 노조도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사장은 곳곳에 산재한 현장에도 밤낮으로 다니고 있다. 특히 야근하는 직원과 현장 건설업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부족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지 않고 사비를 털어 야식을 제공해 수행하는 직원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또 수시로 직원들과도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현안해결에 대해 아이디어를 짜고 실행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사장은 채무감축이 SH공사의 최대 현안으로 판단하고 사장이 직접 주재하는 재무개선위원회를 신설해 중점사항을 점검하고 리스트 관리를 직접 챙기고 있다.

이사장은 민간기업 CEO출신답게 민간기업의 경영사례를 임직원들에 전파해 예산절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사장은 “마른수건을 쥐어짜 예산을 절감할 수도 있으나 그런 방법으로는 큰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행정처리를 신속히 하면 기회비용이 줄어 예산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아파트의 마감재 수준을 높여 품질을 향상시키면 인지도가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근시안적 접근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일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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